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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디지털 트렌드, 2021년 결산 및 2022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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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경험(EX), 기업 문화의 새로운 기준이 된 이유

2022.01.28

직원 경험(EX), 기업 문화의 새로운 기준이 된 이유



어느덧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팬데믹 3년째인 2022년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직률이 급증하고 더 나은 근무 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이 시점에 일하는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가 된 키워드, ‘직원 경험(EX)’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업무 외의 것이 중요해지는 기업 문화 양상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을 몇십 년간 반복해야만 하는데요. 회사가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곳이라면? 기업들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직원들은 누구에게나 자랑할만한 회사로 입사하는 것을 꿈꿉니다.

소셜에는 특별한 기업 문화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들의 피드가 넘쳐나고 MZ 직원들이 남들보다 ‘더’ 트렌디한 사무 공간, ‘더’ 재기 발랄한 선물, ‘더’ 효율적인 복지에 대한 욕구와 기대감을 갖는 것은 어느새 당연한 흐름이 되었습니다. 업무 방식, 인센티브, 인간관계와 같은 관습적인 문화 외에 회사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우리만’ 누릴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갖고자 하는 바람이 커지는 추세가 된 것이죠.

한편 기업들은 MZ세대의 부상,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며 ‘직원 모시기’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선진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고려되던 영역, 가령 높은 임금에만 주목하지 않고 기업이 갑이라는 전통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직원의 입장에서’ 일하기 좋은 건강한 기업 문화를 갖추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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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를 디자인하는 전략,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기업 문화’란 기업 고유의 가치관과 신념, 규범과 관습 그리고 행동 패턴 등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들의 총체입니다. 복장 규정, 영업시간, 사무실 설정, 직원 급여, 이직, 고용 결정, 고객 대우, 고객 만족도, 그리고 운영의 다른 모든 측면에서 반영되며 일반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고 구성원들은 기업이 규정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따라야 한다는 인식을 갖습니다.

하지만 문화는 결국 기업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행동으로 이루어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기에 기업 문화를 변화시키는 주체는 곧 구성원 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고 출근하게 되는 회사’, ‘우리만의 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회사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구성원들 개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구성원 개인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직원과 기업의 관계를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로 상응하게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브랜드 경험(Brand eXperience) 개념에서 파생한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라는 개념이 대두되었고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해 ‘고객 경험’ 전략을 활용하는 것과 같이 ‘직원 경험’을 지금보다 더 나은 기업 문화를 디자인하기 위한 전략으로써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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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HR 트렌드,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패러다임의 등장

‘직원 경험’ 패러다임은 최근 급부상한 HR 트렌드로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비즈니스에서 경험(Experience)이라는 개념은 기업들이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EX)은 어떤 의미일까요? 직원 한 사람이 회사와 관계를 맺는 과정 전반에 대한 경험을 관리하는 것으로, 입사 전부터 퇴직 이후 시점까지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하는 직원 경험에 관해 가장 흔한 오해는 직원 경험이 첫 출근 날 회사 정문으로 들어올 때 시작돼서 퇴사 때 같은 문으로 떠날 때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직원 경험은 개인과 기업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관점이며, 입사 지원부터 시작하여 퇴사 후에도 계속되는 기업의 전체적인 여정을 포함합니다.

직원이 채용 광고를 보는 순간부터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보고, 배우고, 느끼는 모든 것이 직원 경험에 기여하는 것이죠. 그 예로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 불매 운동으로 까지 이어지는 반면, 존중과 배려를 받은 경우 기업 호감도가 7.7배 높아졌다고 합니다. 채용 프로세스에서 세심한 배려와 존중의 모습을 보였던 모 기업의 경우 바이럴 효과가 8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입사부터 업무 경험까지의 과정을 성실히 실천했다면, 조직을 떠나는 직원과의 아름다운 이별도 준비해야 합니다. 직원과 조직과의 아름다운 마무리 및 직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퇴직자를 관리하고 배려해야 하죠. 퇴직자와 조직 간 우호적인 관계는 기업 평판 유지와 상당히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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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보딩 프로그램부터 퇴사 파티까지, 다양한 직원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타 기업들이 어떤 직원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크게 입사 제안부터 온보딩, 재직 중, 퇴사부터 그 이후로 나누어 사례를 추려보았습니다.



1. 입사 제안부터 온보딩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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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 Yes To Desk ’라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입사 제안에 ‘ Yes!’ 라고 말하고 첫날 본인의 Desk에 도착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은 신규 입사자, HR팀, 채용 지원팀 사이에 무려 75가지의 터치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신규 입사자의 자리는 함께 일할 팀원의 옆자리에 배치되고 이메일 주소와 티셔츠, 와인 한 병이 준비됩니다. CEO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 후 사무실을 둘러보고, 업무와 관련된 시스템과 툴에 대한 교육을 받는 과정을 통해 신규 입사자의 첫날이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죠. 입사 제의를 받은 순간의 설렘과 긴장, 떨림과 불안감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인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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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 및 푸드테크 기업인 우아한 형제들은 배달의 민족 브랜드 제품 온라인몰인 ‘배민 문방구’에서 제작한 다양한 굿즈를 웰컴 키트에 담았습니다. 신입사원이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제품들이기에 정체성이 잘 담긴 굿즈들로 구성되어있고 센스 있는 문구가 적힌 때수건, 안대, 양말 등의 굿즈들과 함께 업무환경, 우아한 형제들에서만 사용하는 용어 등에 대한 정보들이 담긴 ‘배민의 생활’이라는 책자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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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입사 축하 선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금장으로 된 명함이죠. 올해 상반기 입사자에게도 금장 명함과 함께 머그잔·마우스패드·무선 충전기·수첩 등이 파란 상자에 담겨 발송되었습니다. LG화학도 웰컴 키트에 만년필·수첩·달력과 함께 순금 명함이 박힌 크리스털 상패를 담아 증정합니다.



2. 재직 중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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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1월부터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 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Work On’을 도입했습니다. 거점 오피스 도입으로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임직원 개개인의 자기 주도 몰입 환경 설계 및 워라밸 강화를 지원한다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 중인 시간 선택 근무제와 더불어 업무 시공간 자기 주도 설계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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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11일부터 9월 상순까지 약 3개월간 주 4.5일제 근무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금요일 업무 종료 시간을 오후 7시에서 3시로 단축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평상시대로 근무합니다. 이외에도 오전 11시 자율출근제 등 근무 시간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 기업처럼 오전 8~9시에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원한다면 오전 11시 출근도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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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간식 관리 서비스 스낵 24를 알고 계신가요? 이용 고객사가 작년 들어 1천5백 기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스낵 24’는 사무실 및 각종 사업장 내에서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식 큐레이션과 배송, 관리, 정산 등을 맡아 제공하는 서비스로 직원 복지에 대한 수준을 비용과 시간 투입 없이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적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스낵 24’ 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푸시 알림을 보내서 간식을 함께 고를 수 있고 상품 후기 등록 및 확인 가능하며 복지 관련 안내와 공지도 앱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 이용기업으로는 카카오 및 네이버 계열사를 포함해 나이키, 토스, 무신사, 당근마켓 등 규모와 업종에 무관하게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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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종합 커머스 펫프렌즈는 기업 문화를 반영한 ‘펫프렌들리’ 복지로, 2020년 11월에 국내 최초로 사내 반려동물 어린이집 ‘심쿵엔젤’을 개원해 운영 중입니다. ‘심쿵엔젤’은 반려동물 돌봄 매니저가 상주하면서 반려동물 케어는 물론 산책 및 놀이 등을 제공하는 복지입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생일 시 5만 원, 반려동물 입양 시 10만 원,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비 20만 원, 반려동물 사망 시 유급 휴가 등의 경조사 혜택과 함께 협력 동물병원 혈액검사 및 건강검진권 제공, 제휴 동물병원 상시 할인 제공 등의 복지 혜택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3. 퇴사부터 그 이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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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는 퇴사하는 직원을 통해 회사 내부를 점검하는 퇴사 문화인 부검 메일(Postmortem e-mail) 제도가 있습니다. '부검' 메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퇴사의 원인을 파악하고 공유해 더 나은 회사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 있습니다. 퇴직 인사와 다르게 부검 메일은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며, 떠나는 이유를 ‘넷플릭스 10가지 가치’에 입각해 작성하되 직원이 원치 않는 내용은 넣지 않도록 합니다. 부검 메일을 작성하다 결정을 번복하거나 메일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상사와 의논하다 쌓였던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회사와 합의점을 찾기도 합니다. 떠나더라도 자아 성찰의 시간이 되고, 뒤탈 없이 정리하고 나올 수 있는 문화로 회사와 좋은 관계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퇴사는 회사 내외에서 직장인들의 유쾌한 놀이 문화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퇴사를 축하하기 위한 파티와 선물, 심지어 퇴사 당일을 기록한 ‘퇴사 브이로그’까지 인기입니다. 청년 체감 실업률 24.3%에 육박하는 시대에 입사도 아니고 퇴사가 축하의 대상이 되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평생직장 개념이 옅어지면서 퇴사를 축하하는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는 퇴사를 부정적인 기억으로 여기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로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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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경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임직원 현황 조사

위와 같이 이미 많은 기업에서 대내외적으로 홍보가 될만한 온보딩 프로그램,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례가 될만한 긍정적인 직원 경험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하는 제도가 임직원들의 직무 생애를 관통해 보았을 때 실질적인 도움과 만족을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겠죠. 가령 입사 첫날 간략한 회사 소개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이후 과정은 현업에서 알아서 진행하도록 맡겨만 두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단순히 일방적이고 형식적으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닌지 Pain-point를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직원 경험 Pain-point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채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설계할 때에는 입사자, 재직자, 퇴직자로 나누어서 분석함으로써 직무 생애의 전반의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온보딩 과정에서 신입 직원들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재직자를 위한 사내 환경과 복지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 퇴직자는 퇴사 시 부당한 일을 겪거나 즐거웠던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로 그들의 솔직한 의견을 확보하고 이 결과를 내부 공유하여 개선 사항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 입사자, 재직자, 퇴직자들의 직원 경험 피드백의 몇 가지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입사자

“안내 메일에서 친절하거나 공식적인 느낌을 받기 어려워요.”
“입사를 결정하기 전 회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에요.”
“입사 전 회사의 문화, 분위기, 일하는 방식에 대해 알고 싶어요.”
“첫 출근 날 기약 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불안해요.”
“필수 정보를 구두로 전달받지만 휘발되어서 매번 물어봐야 해요.”
“장비 지급의 시기가 달라 업무 세팅에 차질을 겪어요.”
“프로젝트가 바쁠 때는 환영받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요.”


2. 재직자

"일하는 시간, 장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계절별로 휴가비가 지원되면 좋겠어요.”
“한 달에 한 번 일찍 집에 가는 휴가를 주면 좋겠어요.”
“현재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는 기혼자, 자녀가 있는 경우 등 특정 대상만 누릴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회사에 다니는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아요.”
“조식 중식 석식 제공 등 정작 필요한 식사 복지제도가 없어요.”
“휴가에는 사유가 없는데 왜 적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업무 도중 리프레시할 별도의 휴게 공간이 없어요.”
“반려동물과 이별할 경우에도 유급휴가가 지급되면 좋겠어요”


3. 퇴직자

“진짜 퇴사 사유를 알렸다가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상투적인 사유를 적어요.”
“입사자를 축하하는 문화는 있는데 퇴직하는 동료들을 축하하는 문화는 거의 없어요.”
“부검 메일 문화가 우리 회사에 도입된다고 해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쓰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퇴사 면담을 위해 1시간 기다렸어요. 면담 장소나 시간 선정이 퇴사자 자율이었으면 좋겠어요.”
“바쁘고 힘들 때 먼저 떠나서 미안하다는 표현들을 자주 하곤 했어요.”



직원 경험 설계에 앞서 구성원 모두가 인지해야 할 3단계

앞서 기업의 사례들과 실무자 피드백을 살펴본 바에 따라, 남들과 다르고 공감이 되는 ‘이상적인’ 직원 경험을 설계하기 위해 회사와 직원 모두 인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설계에 앞서 직원의 성취 욕구를 북돋아 주고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구성원의 직무 생애와 동떨어진 명목상의 복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복지로 다가오지 않는 의미 없는 지출 밖에 되지 않습니다. 구성원이 바라는 성공적인 직원 경험이란 결국 실질적으로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회사는 다양한 조사 방식으로 직원들의 경험 상태를 수시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선도 높은 경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전사 직원 경험 수준과 상태를 진단하고, 경험의 긍정 빈도와 부정 빈도를 분석해 그룹 간의 편차가 존재하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빈도 분석 이외에도 직원 경험 여정 맵(EX Journey Map), 직원 경험 플로우 차트(EX Flowchart)을 활용해 보다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직원은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야 합니다. 회사에 관심이 많은 직원이 혁신에 참여할 경우, 더욱 현실적이고 공감을 얻는 방안이 나오기 때문이죠.

셋째로, 특정 부서나 팀을 선정해 파일럿으로 실행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점차 전사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한 방향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을 여러 부서에서 사용해보며 조직에 적합한, 그리고 본질적인 부분들을 채우기 위한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다양하게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벤치마킹을 할 때는 그 사례가 우리 회사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겠죠. 껍데기를 따라 하기보다는 본질적인 이유를 이해하고, 그것을 상황에 맞게 도입할 수 있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험 실행 후에 직원 경험의 만족도가 실제로 개선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직원 경험의 만족도 제고를 통해 조직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결과 지표, 가령 업무 몰입도, 이직률 등을 상정하고 그 지표가 향상되는지를 꾸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직원 경험을 설계하고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것은 단순히 구성원의 행복만을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구성원들을 가진 회사는 당연히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더 많은 사회적 기여를 하게 마련입니다. 일차원적으로 눈앞의 수익에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조직원들의 행복을 먼저 살핀다면 결국 어떤 경쟁자들보다도 앞서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글리안을 위해 이모션글로벌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직원 경험은?

이모션글로벌은 현재 인재 채용부터 임직원분들의 퇴사 시점까지 아우르는 직원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신규 입사자분들을 위한 체계적인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는데요. 최종적으로 입사가 확정됨을 알려드리는 축하의 내용과 더불어 근로계약 정보와 입사 전 필요한 서류 정보가 기재된 오퍼 레터를 발송해 드리고, 입사 당일 낯선 환경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입사자분들이 회사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회사 이용 가이드를 문서와 함께 구두로 상세히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모든 신규 입사자분들께는 회사 생활 시 유용하게 쓰이는 물품들로 구성된 이모션글로벌 웰컴 키트가 제공되고, 대표님과 자리하는 OJT에 참석해 이모션글로벌과 FSN그룹사의 지난 발자취와 성과 및 비전에 대해 듣고 함께 식사하는 환영의 시간이 마련됩니다.

이모션글로벌은 재직 중이신 임직원분들의 여유로운 생활을 보장하고 업무 컨디션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배려의 취지로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개발과 문화생활을 위한 복지포인트 지급과 명절 지급 선물, 건강검진비용 지원과 같은 금전적인 차원도 포함되지만 직원의 일상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공감적 혜택이 존재하는데요. 구성원 개인에게 집중하고 공감하고자 1인 1탐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글리안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탐구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FSN그룹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근무 중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마련된 6층 카페테리아 시설, 많은 수의 쾌적한 회의실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은 임직원분들께 선호도가 높은 복지 시설 중 하나이죠. 외에도 편의대로 출·퇴근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근무 외 시간으로 분류되는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확대하는 해피 런치 타임, 매년 생일 오전 근무만 시행하는 생일 쿠폰제를 시행하는 등 임직원들의 워라밸 보장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임직원의 결혼이나 고희, 조의 등 기타 경조사가 있을 때 경조 휴가에 더해 경조금과 화환을 지원하고 출산한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 복지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임직원의 입장에 서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자 함이며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눌수록 반이 되듯이 직원이 가장 기쁘거나 가장 힘들 때도 회사가 곁에서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가 담긴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거 이모션글로벌을 떠나셨던 퇴직자분들께서 최근 감사하게도 재입사하시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이는 이모션글로벌에 재직하시는 동안 다양한 방면으로 축적되어 온 직원 경험이 지난 직무 생애 주기를 통틀어 재입사를 고려할 만큼 긍정적으로 작용했기에 가능한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한눈에 보는 디지털 트렌드

회사가 제공하는 소소한 배려에 직원들이 감동하고 공감하는 지점이 비로소 업무 효율로 이어지는 진정한 복지가 활성화된다면 회사와 직원의 최대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뜻깊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에도 이모션글로벌은 적절한 직원 경험 시스템의 도입으로 모든 임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업무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입니다.



향후 이모션글로벌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이모션글로벌은 현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직원분들의 경험 수준을 꾸준히 올리고자 매년 TF를 꾸려 리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더 빛날 수 있고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복지 제도와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하는 동안 여러 의견과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는데요. 우선 실행할 수 있는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HR 차원의 고민에 더해 임직원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방안의 첫 번째로, 사원증 리디자인을 기획 중입니다. 이모션글로벌 직원이라면 모두가 발급받는 사원증이지만 현재로서는 ‘출입증’ 기능에 충실합니다. 로고와 성명, 사진이 들어간 구성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특별한 ‘이모션글로벌의 디자인’으로 개선하고자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두 번째로, 회사 내부 승진 또는 프로젝트 완료와 같은 이벤트에 따라 발생하는 리워드 아이디어를 논의 중입니다. 치열하게 이루어 낸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경험을 기념하고 결과적으로 업무 의욕을 증진하고 팀 내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이는 데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는 이모션글로벌이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가 얼마나 높은 수준의 성과와 가치를 가졌는지 알고 있기에 현재 자사 웹사이트에 노출되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리뉴얼함으로써 프로젝트 결과물을 더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는 이모션글로벌에 입사를 꿈꾸는 예비 지원자분들에게도 필요하고 어필이 될만한 직원 경험인 프리보딩, 온보딩 시스템과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더 나아가 현재 운영하는 플랫폼 외에 추가적으로 인스타, 브런치, 비메오, 틱톡, 유튜브 등 검색 접근성이 높고 MZ세대에게 트렌디한 SNS 플랫폼 활용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 올라갈 콘텐츠의 형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업로드된 인터랙션을 활용한 사내 포스터가 그에 대한 하나의 솔루션이 되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디지털 트렌드한눈에 보는 디지털 트렌드

이모션글로벌 / 사내 인터랙션 포스터



이글리안 분들의 직원 경험은 어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조사하는 시간을 갖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모션글로벌의 대내외적인 여정을 관통하는 직원 경험에 대해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참고문헌
홍지수Designer
Customer eXperience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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