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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을 이끌 6가지 핵심 요소

2022.06.28

웹 3.0 디지털 혁신의 시대




WWW로 시작되었던 웹 세상이 바야흐로 웹 3.0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웹 3.0은 생산자가 만든 콘텐츠를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소비하는(읽는) ‘월드 와이드 웹(WWW)’, 대중이 직접 정보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중심 ‘웹 2.0’을 넘어 개인화, 지능화 등을 핵심 개념으로 갖는 차세대 웹으로, 최근 글로벌 IT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웹 3.0의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있었으나 지금까지 실현 가능한 수단이 없었는데, 블록체인이 나오면서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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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웹 3.0은 허상이고, 실체 없는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 구글 · 메타를 포함한 국내외 거대 기업들은 웹 3.0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해외 IT 전문가들은 웹 3.0을 명백한 디지털 혁신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일으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웹 3.0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고,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는 웹 3.0 시대에서는 데이터와 플랫폼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중개자나 플랫폼 사업자 없이 소비자와 공급자가 연결되어 직접 거래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버 없는 차량 공유, 에어비앤비 없는 주택 공유 서비스 등 중개인을 배제한 탈중앙화된 진정한 의미의 P2P(개인 간 거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용자들은 P2E 게임과 음악을 듣거나 콘텐츠의 장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글을 쓸 경우 활동 정도에 따른 보상으로 인센티브(토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웹 3.0 시대에서는 데이터의 주권이 사용자에게 있고 P2P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과 참여에 따른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디지털 혁신으로의 큰 의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같은 인터넷 체제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웹 3.0을 구성하는 요소로 크게 커뮤니티,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월렛(Wallet), 아바타, 대체 불가한 디지털 자산(NFT)과 암호화폐, 가상현실로 불리는 메타버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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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 다가올 웹 3.0 시대를 맞아 이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6가지를 알아보고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참여 ·소통 ·활동하는 팬덤, 커뮤니티

커뮤니티는 웹 2.0 시대에서도 핵심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웹 3.0에서의 커뮤니티는 웹 2.0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도가 커졌는데요. 최근 NFT 열풍을 보면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웹 3.0 커뮤니티에서는 웹 2.0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소비자나 참여자의 활동에 따라 수익과 보상을 제공하고 참여자들이 프로젝트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의사결정에는 ‘토큰(Token)’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토큰은 직접 구매하거나 높은 참여도를 통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커뮤니티를 모으고 의사소통을 하는 수단으로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디스코드(Discord)’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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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측면에서는 웹 3.0 시대 커뮤니티의 변화로 작은 그룹까지도 타겟팅을 할 수 있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지속되면 DAO라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② 다양한 형태의 DAO

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즉 탈중앙화 자율조직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 조직입니다.

웹 3.0에서는 탈중앙화 자율조직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특정 기업이 독단적으로 서비스 운영 규정이나 수익 배분을 임의로 결정할 수 없도록 합니다. 탈중앙화 자율조직은 경영자나 최고 관리자 없이 지분이 있는 사람들이 투표로 조직을 운영하는데요. 투표권은 주로 토큰을 소유하는 등 자격을 갖춘 이용자가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DAO는 리더 없이 모두가 동등하거나 비슷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대개 이 모델을 운영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최소 200개 이상의 DAO가 존재하며, DAO를 표방한 조직과 프로젝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DAO는 조직의 목적에 따라 자율성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DAO의 유형으로는 ‘투자와 수집’ 관련 DAO, ‘소셜’ DAO 및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자신의 팬들을 위해 DAO를 만든 사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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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e DAO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된 기존 네트워크 연결을 활용해 온 · 오프라인 각 채널의 장점만을 활용해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리베(Prive) NFT 소유자는 매년 특별한 샴페인 한 병과 VIP 이벤트 초대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아비즈의 프리브 르세브 특별판 병에는 커뮤니티에서 직접 제작한 예술품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프리베 DAO 활동은 전 세계 회원들의 공동체에 의해 의사결정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DAO 본질의 정신이 될 것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DAO가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확립된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 때문입니다. 기존 기업 및 중앙 집중화된 조직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때, 이들은 브랜딩과 마케팅 비용을 포함시켜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합니다.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금전적인 부담은 소비자가 가져가게 되는데요. 그러나 DAO에서는 상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사용자가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딩이나 마케팅 비용과 같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합니다. 즉, DAO 구성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체이자 소비하는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③ 월렛(Wallet)과 브라우저, 웹 3.0의 필수 도구

가상자산 지갑은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도구입니다. 월렛은 NFT 및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보관 및 관리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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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알려진 NFT 월렛인 ‘메타마스크(MetaMask)’는 2022년 2월 기준 월간 3,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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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나 카카오 등 대기업도 블록체인 월렛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웹 3.0과 블록체인과 NFT, 암호 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을 고려해 설계하거나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브레이브·클립토 같은 월렛 기능이 포함된 웹 브라우저도 있습니다. 웹 3.0 시대에 새로 등장할 웹 브라우저는 데이터를 분산해 보관하거나 데이터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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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브라우저 플랫폼 중에서도 탈중앙화의 가치를 빠르게 받아들이며 2017년 모바일 웹 브라우저로서는 최초로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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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브라이저는 광고를 시청하면 사용자는 보상으로 베이직어텐션토큰이라는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고 지갑 서비스와 영상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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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토 브라우저에서는 공개 블록체인과 분산형 응용 프로그램이 수동 작업이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을 자동화합니다. 암호 브라우저는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전달하는 대시보드를 갖추고 있고 브라우저 홈페이지에 직접 제공되는 가격 통계를 통해 다른 페이지를 탐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암호 지갑을 연결하여 실제 가격 액션이 암호 보유의 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웹 세상의 자아, 아바타

웹 3.0에서는 사용자들은 소유한 NFT 이미지를 아바타로 활용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기도 하고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 및 다른 이용자와 NFT로 거래하는 등 판매를 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외 몇몇 서비스의 경우 프로필 사진에 NFT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것이 NFT로 아바타를 표현하는 가장 일방적인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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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이더리움 지갑과 연동해 실제 NFT를 프로필로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이스포츠 서비스 컴피츠도 NFT를 내 프로필 이미지로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웹 3.0 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다니며 가상세계를 즐길 것이고, 이런 디지털 세상에서 나를 대신하는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월트디즈니를 지금의 콘텐츠 제국으로 만든 밥 아이거는 3D 아바타와 가상의 옷, 액세서리를 만드는 툴을 제공하는 지니스(Genies)에 합류하여 아바타 등을 NFT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 플레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바타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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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 NFT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Token)이라는 뜻으로, ‘자산의 디지털화’를 의미합니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를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하며,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NFT는 별도의 고유한 해시 값을 담고 있어 서로 교환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웹 3.0의 변화에 발맞춰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NF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팬덤과 상징성, 팬덤을 유지할 부가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가령, ‘클립토키티’는 ERC-721 이란 번호를 가진 NFT 표준을 최초로 게임에 적용했다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지기에 각광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에 힘이 생기고 팬덤까지 생성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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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이모션글로벌의 모기업인 FSN(국내 최대 종합 디지털 광고 그룹)과 자회사 핸드스튜디오의 PFP NFT 프로젝트인 ‘선미야 클럽’을 통해 발행한 NFT 또한 국내 여성 K팝 아티스트 최초의 PFP NFT라는 상징성과 국내외 팬덤을 가지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팬덤을 통해 첫 민팅 물량인 9300개가 1초 만에 전량 완판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매달 지속적인 완판을 기록하는 등 NFT 열기가 뜨겁습니다. 최근 ‘선미야 클럽’은 국내 대표적인 무협 만화 ‘열혈강호’와 NFT 세계관을 콜라보 하면서 팬덤을 유지할 서비스를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멤버십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반 특정 표준 기반 NFT화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이 가능해지는 확장성 때문인데요. NFT에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멤버십 포인트가 일종의 토큰화가 돼 전세계에서 접근 가능하고 지갑을 통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즉, 글로벌 서비스화가 될 수 있습니다.



⑥ 가상세계 속 창작자가 돈 버는, 메타버스 경제

‘메타버스’는 가공 또는 초월의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 세계가 융합된 공간입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실물 경제와 연계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현재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은 메타버스에서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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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디지털 부동산 게임인 디센트럴랜드를 통해 사용자가 화폐를 실물 가치로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도 메타버스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기존 플랫폼을 AI · 로봇 · 클라우드 · 5G ·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이용자 참여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카카오는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금융, 모빌리티 등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상 경제와 실물 경제를 융합하면서, 블록체인 플랫폼, NFT 지갑, 바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아직까지는 웹 3.0에는 여러 개선점들이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를 위한 규제 정립의 부재와 NFT를 바로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 등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국내 규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이미 웹 3.0 생태계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웹 3.0에서는 개인대개인 경제, 창조적 생산, 참여와 보상, 데이터의 주권이 확대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아직 웹 3.0이 생소하고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웹 2.0 시대에 등장한 스마트폰으로 인해 엄청난 생활의 변화를 맞이했듯, 웹 3.0에 등장할 무언가 역시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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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하Leader
SP본부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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