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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발전과 사용자 행동의 변화

2020.10.30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도 어느새 40년을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터넷은 언제부터 탄생했고, 또 어떻게 발전해왔을까요?

 

국내 인터넷 산업은 1982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와 한국 전자 기술연구소가 구축한 네트워크 시스템이 그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는데요. 이후 약 11년이 지난 1993년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실시하였고, 1998년 6월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로부터 불과 4년 만에 대한민국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으뜸가는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1997년의 인터넷 사용자

먼저, 간단한 실험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997년 Xerox PARC(팰로앨토 연구소)에서 진행한 실험인데요. 이 연구는 3,292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해, 아래와 같은 단일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수집했습니다.

 

“최근에 웹에서 중요한 정보를 발견했거나, 그 정보가 중요한 결정으로 이어졌던 적이 있었는지 기억해보세요. 그리고 그 기억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이 질문 하나로 비교적 단순하게 웹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유형을 파악했던 이 연구를 통해, 응답자들의 답변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1. 사용 목적, 2. 정보 수집 방식, 3. 콘텐츠 종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각 항목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인터넷을 사용하는 목적: 정보의 비교와 선택, 이해, 획득
  2. 인터넷을 검색(사용) 하는 방식: 찾기, 모으기, 탐색, 관찰
  3. 인터넷을 사용하는 콘텐츠 종류: 비즈니스, 교육, 금융, 구직, 의료, 기타, 뉴스, 사람, 제품 정보 및 구매, 여행

 

당시만 하더라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폭이 매우 적었을 뿐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해당 연구의 답변은 매우 단순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목적, 방식, 소비하는 콘텐츠 종류까지 답변의 폭이 매우 협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의 인터넷 사용자

 

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9년의 사용자들의 행동 유형을 살펴보았을 때, 눈에 띄게 변한 것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 사용하는 기기, 또 소비하는 콘텐츠의 종류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큰 변화를 차례로 이야기해 보면서 사용자들에게는 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몇 퍼센트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국내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비율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한국 인터넷 전문가 협회가 발간한 자료를 살펴봤을 때, 2000년에 비해 2018년의 이용률이 약 50%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인터넷 진흥원)

 

2000년과 비교하여 2018년의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약 2배 증가하여 99.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인터넷 이용률과 함께 찾아보면 좋은 것이 바로 인터넷 접속률입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인터넷 진흥원)

 

국내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접속률은 2018년 기준 99.5%로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인터넷이 없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소통의 매개체입니다. 인터넷이 이렇게 활발하게 보급되기 이전에는 가장 주된 소통 수단으로는 전화기였습니다. (전화기라고 했을 때 바로 스마트폰을 떠올리신 분이라면, 이제는 정말 인터넷 없이는 못 사는 분이 되신 겁니다!) 우리에게 전화기란 이제 당연히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그 이전의 전화기를 정말 ‘전화’만 가능했다는 사실 기억나시죠?

 

 


(이미지 출처 ? 민주신문)

 

당시에는 인터넷과 전화는 별개의 존재였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 하나로 인터넷과 전화를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이전에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 소통하려면 무조건 통화를 해야 했는데요. 물론 이것도 1980년대 중반부터 점차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휴대전화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위와 같은 풍경이 당연했는데요. 휴대전화가 생겨나면서 이와 함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이후로 사용자들은 급격하게 ‘음성’ 언어가 아닌 ‘문자’ 언어에 적응하고 또 이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이미지 출처 ? 모토로라)

 

문자 메시지의 탄생 배경은 바로 모바일 속에 ‘디스플레이’ 탑재에 있었습니다. 이 시초는 1984년 모토로라의 ‘다이나택 8000X’였습니다. ‘벽돌폰’으로도 알려져 있는 다이나택 8000X의 가격은 3995달러로 현재 기준 약 9634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15만 원에 달했습니다. 달이나 택은 당시만 해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작고 좁은 ''적색 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탑재한 기기이기도 합니다. 이 작은 변화가 그 이후의 모바일 기기의 발전에 엄청나게 큰 발판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해지자, 사람들은 문자를 통해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문자 메시지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스마트폰의 문자 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단문을 주고받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개발된 지금은 전화보다는 오히려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가 주된 소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메신저가 대부분의 사람들의 소통 수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자체의 편리함뿐 아닌,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인터넷 환경에 더욱 쉽게 접속할 수 있었고,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 배경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인터넷 진흥원)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수단을 사용하는 가는 디지털의 기술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 변화합니다. 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수단이 선택된 이후에는 해당 수단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됩니다. 따라서 기술 발전은 곧 하나의 산업 군을 생성시키기도 하며 반면 다른 산업을 쇠퇴시키기도 합니다.

 

 

2. 다양한 기기를 사용한다.

이렇게 IT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다양한 매체들은 사용자들의 소통 방식이나 행동양식에까지 다분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요. 사람들은 인터넷을 어떤 기기를 통해 가장 많이 접속하고 있는지 아래의 자료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인터넷 진흥원)

 

가구 내 인터넷 접속 기기로는 ‘스마트폰’이 9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데스크톱 컴퓨터’(55.3%), ‘노트북 컴퓨터’(32.1%), ‘디지털 TV’(31.7%)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비단 의사소통 방식뿐만이 아닌 일상생활과 연계되어 미디어 소비 방식을 변화시키며, 산업 구조 전체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소식을 SNS 서비스를 통해 전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접합니다.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의 발전은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 ‘컴퓨터 앞’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태블릿을 이용해 책과 신문을 읽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생활합니다. 이 모든 변화가 2009년 스마트폰의 탄생과 함께 10여 년의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인터넷 환경의 발전과 변화는 때로는 이렇게 다양한 기기들의 탄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 반대로 다양한 매체의 탄생으로 인터넷 환경이 급진적으로 발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이 둘은 서로 상호보완을 해 나가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3.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한다.

?앞서 말했던 1997년의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사람들의 주된 인터넷 사용의 목적은 주로 정보 수집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물론 국내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게 달라진 것들이 보입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여가활동의 항목인데요. 1997년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두 개의 항목이 거의 응답자 전원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누군가와 소통을 하거나,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도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환경의 발전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산업과 경제 전반의 기준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사람들의 삶을 분석해서 서비스와 상품을 시장에 내어놓아야 하기에, 많은 부분이 함께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2020년 1~2월 동안의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대표 업체라 할 수 있는 항공기, 영화, 놀이공원, 숙박, 음식점, 대형마트 등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고 반대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업체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활양상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기울어 감에 따라, 전반적인 산업 구조 또한 오프라인이 주된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온라인이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 간의 희비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산업군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있다면 인터넷 쇼핑과 인터넷 뱅킹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분야는 인터넷 사용자의 60%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오프라인 산업이 그야말로 디지털로 전환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혁의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IT) 발전은 사회의 여러 부문들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정보사회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문명의 진보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새로운 체계와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인터넷은 인간과 정치 ·경제 · 사회 · 문화적 차원까지 근본적 변화를 이끌고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이들을 연구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주류 문화를 만들어 내고, 많은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쥐고 있는 사용자들의 취향이나 행동들을 동시에 파악해 나가며 디지털 기업들 또한 함께 발을 맞추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https://www.nngroup.com/articles/information-seeking-behavior-changes/

https://sites.google.com/site/koreainternethistory/publication/e-bridge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EC%9D%98_%EC%9D%B8%ED%84%B0%EB%84%B7

https://news.joins.com/article/22750912

매체 변화에 따른 언어 사용 방식의 변화 ? 박동근 교수 (건국대학교 산학연구처)

http://ch.yes24.com/Article/View/22464

http://www.iminju.net/news/articleView.html?idxno=25736

https://www.nocutnews.co.kr/news/5240939

http://www.pressseowon.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

https://www.pwc.com/kr/ko/publications/research-insights/samilpwc_src_covid19_3.pdf

 

김윤혜Leader
Strategy Planning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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